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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리뷰

​낮에 뜨는 달, 1500년의 애증과 환생

by OTT언니의 감상노트 2025. 9. 14.

낮에 뜨는 달, 시간을 초월한 환생 스릴러 로맨스

2023년 겨울, 네이버 웹툰의 전설적인 명작이 브라운관에 되살아나 많은 원작 팬들의 가슴을 뛰게 했습니다. 바로 1500년이라는 기나긴 시간 동안 이어진 애증의 관계를 그린 판타지 환생 로맨스, '낮에 뜨는 달'입니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살해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남자와, 전생의 기억을 잃은 채 환생한 여자의 위험하고도 애틋한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원작의 명성만큼이나 깊이 있는 서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다시 봐도 가슴 시린, 미스터리와 로맨스가 공존하는 '낮에 뜨는 달'의 매력 속으로 다시 한번 들어가 봅니다.

낮에뜨는달
낮에뜨는달

1500년의 저주, 도하와 한리타의 얽힌 운명

'낮에 뜨는 달'의 서사는 신라 시대의 대가야 귀족 '한리타'와 신라 화랑 '도하'의 비극적인 사랑에서 시작됩니다. 도하는 사랑했던 한리타에 의해 살해당하고, 그 원한으로 인해 1500년 동안 지박령이 되어 그녀의 환생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2023년 대한민국, 기적의 소방관이라 불리는 '강영화'(표예진 분)가 바로 한리타의 환생입니다. 그녀는 톱스타 '한준오'(김영대 분)의 몸에 빙의한 도하와 운명적으로 재회하게 됩니다. 자신을 죽인 그녀를 이번에야말로 살해하려는 도하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 채 그에게 끌리는 영화. 이처럼 복수와 사랑이라는 상반된 감정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펼쳐지는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환생 로맨스를 넘어 팽팽한 긴장감이 넘치는 스릴러의 재미까지 선사했습니다.

 

표예진-김영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1인 2역

'낮에 뜨는 달'의 복잡하고도 애틋한 서사를 완성한 것은 단연 주연 배우 표예진과 김영대의 열연이었습니다. 표예진은 대가야의 유민으로 가족의 복수심과 도하를 향한 사랑 사이에서 고뇌하는 '한리타'의 모습과, 어떤 위기에서도 사람을 구하려는 사명감을 지닌 소방관 '강영화'의 모습을 완벽하게 오가며 호평받았습니다. 김영대 역시, 사랑에 배신당한 차가운 귀족 '도하'의 모습과, 그의 영혼이 빙의된 철부지 톱스타 '한준오'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전혀 다른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낸 두 배우의 연기력은, 1500년 동안 이어진 두 사람의 애증 서사에 깊은 설득력을 부여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애틋함과 긴장감, 원작의 매력을 살린 웰메이드

누적 조회수 7억 뷰에 빛나는 전설적인 웹툰을 원작으로 한 만큼, '낮에 뜨는 달'은 방영 전부터 팬들의 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습니다. 드라마는 원작의 방대한 서사를 충실하게 따라가면서도, 영상 매체만의 매력을 더해 애틋한 분위기를 극대화했습니다. 특히 신라 시대를 배경으로 한 과거 파트의 아름다운 영상미와, 현대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교차되며 만들어내는 독특한 분위기는 시청자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단순히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넘어, 오랜 시간에 걸쳐 쌓인 원한과 오해를 풀고 서로를 구원하는 과정을 통해 진한 카타르시스와 여운을 남긴 '낮에 뜨는 달'. 애틋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판타지 로맨스를 찾고 있다면, 이 드라마는 결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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