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송 리뷰

유미의 세포들 몇부작, 구웅과의 설레는 연애기록

by OTT언니의 감상노트 2025. 8. 29.

우리 머릿속에 감정과 이성을 조종하는 작은 세포들이 살고 있다면 어떨까요? 슬플 땐 감성세포가 눈물샘을 자극하고, 배고플 땐 출출세포가 꼬르륵 소리를 내고, 사랑에 빠지면 사랑세포가 온 세상을 핑크빛으로 물들이는 모습을 상상해 본 적 있으신가요? 바로 이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대한민국을 '세포 앓이'에 빠뜨렸던 드라마가 있습니다. 이동건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유미의 세포들'입니다. 특히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을 절묘하게 결합한 독특한 연출 방식은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귀여운 세포들의 활약은 물론, 주인공 유미의 현실적인 연애와 성장에 깊이 공감하며 매주 본방송을 손꼽아 기다렸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의 '인생 드라마'로 자리 잡은 '유미의 세포들' 그 첫 번째 이야기, 시즌1이 총 몇부작으로 구성되었는지, 그리고 구웅과의 달콤 쌉쌀한 연애담이 어떻게 펼쳐졌는지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유미의세포들 포스터
유미의세포들 포스터 그림

국내 최초 실사+애니메이션! 14부작의 신선한 도전

'유미의 세포들 시즌1'은 총 14부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드라마가 특별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주인공 유미(김고은 분)의 머릿속 '세포 마을'을 3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했다는 점입니다. 유미가 겪는 모든 감정과 생각, 행동의 원인이 바로 이 세포들의 치열한 회의와 노력 끝에 나온다는 설정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는 '이성세포', 감수성이 풍부한 '감성세포', 식욕을 관장하는 '출출세포', 그리고 모든 세포들의 컨트롤 타워이자 유미의 사랑을 책임지는 '사랑세포'까지. 각기 다른 개성과 귀여운 비주얼을 자랑하는 세포들이 유미의 행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또 하나의 드라마였습니다. 특히 과거의 아픈 연애로 코마 상태에 빠졌던 사랑세포가 새로운 인물인 구웅(안보현 분)을 만나 깨어나는 과정은 시즌1의 핵심적인 사건이었죠. 14부작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는 유미의 연애를 응원하면서 동시에 그녀의 머릿속 세포들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내 머릿속에도 저런 귀여운 응원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즐거운 상상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Yes or No' 알고리즘뿐인 남자 구웅과의 만남

시즌1의 남자 주인공은 바로 게임 개발자 '구웅'입니다. 긴 앞머리와 반바지, 슬리퍼라는 독특한 비주얼로 첫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Yes or No'라는 극단적인 사고 알고리즘을 가진 순수한 공대생 그 자체였습니다. 꾸미는 법도, 마음을 표현하는 법도 서툴렀던 구웅. 그의 머릿속 세포 마을 역시 유미의 마을과는 전혀 다른, 단순하고 직설적인 분위기라 두 사람의 세포 마을을 비교해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이런 구웅이 유미에게 첫눈에 반하면서, 그의 세포 마을은 전례 없는 대혼란을 겪게 됩니다. 유미의 마음을 얻기 위해 평생 해본 적 없는 일들을 시도하고, 어설프지만 진심 어린 마음을 표현하는 구웅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큰 설렘과 웃음을 안겨주었습니다. 개구리 축제 데이트, 갑작스러운 동거 등 현실 연애에서 겪을 법한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유미와 구웅은 서로에게 유일한 존재가 되어갑니다. 배우 김고은과 안보현의 완벽한 케미는 평범하지만 그래서 더 특별했던 두 사람의 연애에 시청자들이 완전히 몰입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별 그리고 성장,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오직 유미

달콤한 순간도 잠시, 유미와 구웅의 연애는 후반부로 갈수록 삐걱거리기 시작합니다. 연애와 일 사이에서 갈등하고,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인해 사소한 오해가 쌓여가는 과정은 너무나도 현실적이어서 보는 내내 마음이 아팠습니다. 특히 구웅의 자존심 문제와 유미의 결혼에 대한 생각 차이는 두 사람의 관계에 결정적인 균열을 가져왔죠. 결국 '유미의 세포들 시즌1'은 두 사람의 이별로 마무리됩니다. 많은 시청자들이 해피엔딩을 바랐기에 이별이라는 결말은 더욱 안타깝고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드라마는 이 이별을 통해 중요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바로 '유미의 인생에서 남자 주인공은 존재하지 않으며,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오직 유미 한 사람뿐'이라는 사실입니다. 구웅과의 사랑과 이별을 통해 유미는 아파하고 힘들어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한 뼘 더 성장하게 됩니다. 14부작에 걸쳐 한 사람의 연애 시작과 끝을 온전히 따라가며, 우리는 사랑이 우리를 얼마나 다채로운 감정 속에서 살게 하는지, 그리고 그 모든 경험이 결국 '나'를 만들어가는 소중한 과정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유미의 세포들'이 단순한 로맨스 드라마를 넘어 우리 모두의 성장 드라마로 기억되는 이유입니다.

반응형